올해의 여가수를 꼽으라면 단연 더피다. 웨일스 출신 더피의 데뷔작 ≪Rockferry≫에 대해서 구구절절 설명을 불일 필요는 없을 거다.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촉발시킨 레트로 솔-팝의 물결을 거의 완벽하게 계승한 ≪Rockferry≫는 이미 전세계에서 수천만장이 팔렸고 미국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더피는 올해 그래미 시상식 최우수 팝보컬을 포함한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기도 하다. 2008년 최고의 데뷔앨범이라 할 만한 ≪Rockferry≫가 디럭스 에디션으로 재발매됐다. 새로운 싱글 <Rain on Your Parade> 등 일곱곡이 수록된 보너스 CD와 DVD가 들어 있다. 아직 앨범을 구매하지 않은 독자라면 반드시 신년 선물 리스트에 넣어두시라. 가장 추천하는 곡은 <Warwick Avenue>다. 신년을 홀로 보내는 솔로들이라면 이 처연한 이별가를 들으며 마음껏 울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