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작가들의 패기 넘치는 전시회로 한해를 시작해보자. 신진작가 17명의 회화, 설치, 영상 등 작품 250여점을 모은 기획전 <젊은 모색 2008>이 3월8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1981년 처음 열린 이래 격년으로 개최되는 이 전시회는 미술계에 입문한 새내기 작가들의 작품 소개를 목적으로 한다. 개인전 경력이 드문 신인들이 대상이지만 정현, 이불, 서도호, 구본창, 이형구 등 한국 현대미술계의 굵직한 작가들이 이 전시회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15회를 맞는 올해의 주제는 ‘아이 엠 언 아티스트’(I AM AN ARTIST: 나는 작가다). 굳이 ‘작가들’이 아닌 ‘작가’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17명의 작품이 어떤 구획으로도 묶을 수 없는 다채로운 개성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전시를 준비하며 줄어든 자신의 몸무게와 수면시간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김시원, 닭고기로 야구공을 만든 이완, 배트맨의 머리와 헐크의 몸, 스파이더맨의 팔을 접목시킨 위영일, 미술관 벽에 미사일을 쏜(?) 권경환 등의 작품이 인상적이다. 관람료는 3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