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아이의 급우로 학교 등교를 시작한다. 주부 최상숙씨는 모범생인 딸의 친구들과 어울려 노래방도 가고, 떡볶이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딸은 불편해하지 않는 듯했고, 가사일에 지쳤던 최상숙씨도 예전 학창 시절이 떠올라 즐겁기만 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최상숙씨는 집에서는 보지 못하던 딸의 모습을 보게 되고, 딸로부터 왕따도 당한다. 연구원인 강인철씨는 고등학생인 아들이 공부에 흥미를 잃은 이유를 알고 싶어 교복을 입었다가 아들의 무성의한 학교 생활에 충격을 받는다. 급기야 강인철씨는 아들과 말다툼을 벌이고 실험 중단을 요청한다. 딸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고 놀란 어머니와 아들과의 간극을 메울 수 없어 절망한 아버지. 그리고 부모의 등교가 불편한 아이들. 이들은 과연 2주 동안 무사히 학교생활을 해나가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