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11월 12일(수) 오후 2시 장소 대한극장
이 영화 경찰 맥스(마크 월버그)는 아내와 자식의 살인마를 뒤쫓다가 파트너와 무고한 여성을 살해한 누명을 쓴다. 그는 이제 누명을 벗는 동시에 뭔가 비현실적인 사건의 배후를 밝혀야 하는 운명에 놓인다. 그리고 아내와 파트너의 죽음에 거대한 제약회사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신종마약이 얽혀있음을 알게된다.
100자평
지독하리만치 새로운 것이 없어서 짧은 러닝타임에도 시간이 배로 느껴지는 영화다. 애초부터 ’걸작’이라고 불리는 게임을 스크린으로 옮기려는 시도는 무모했는지 모른다. 게임 덕분에 영화화 소식에 호감을 가졌던 골수 팬들로부터 외면은 커녕 몰매를 맞을 지도 모른다. 기본적인 이야기 구조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무엇이든 보여주는 방식이 너무나 서툴다. 게임 화면에서 그대로 가져와 붙여 놓은 듯한 장면들은 고루하고, 캐릭터의 등장과 사건의 전개는 엉성하다.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콘트라스트는 시각적인 매혹이기 보다는 육체적 피로로 다가온다. 마크 월버그가 러닝타임 내내 미간에 내 천(川)을 그리는 것을 보고 있는 것 역시 힘든 일이다. . 안현진 <씨네21> 기자
이젠 할리우드도 인기 게임을 영화화할 땐 그만한 전략이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을 때가 됐다. 블루 스크린 앞에서 촬영되어 콘트라스트를 잔뜩 흩뿌린 영화의 미술은 거대한 스크린에 어울리지 않게 답답할 따름이고, 불릿타임을 응용한 액션 장면은 한없이 늘어진다(도대체 <매트릭스> 이후에도 이 기법을 호들갑스럽게 써대는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다). 마크 월버그의 캐릭터는 아무리 하릴없는 액션 히어로라고는 하지만 형사라는 직함이 아깝도록 지능이 떨어진다. 게임에 서툰 삼백살 노인이 플레이하는 게임을 보고 있는 기분이다. 김도훈 <씨네21>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