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10월 22일(수) 오후 2시 장소 용산CGV
이 영화 1971년 런던, 카 딜러 테리(제이슨 스타뎀)는 옛 애인 마틴(새프런 버로스)으로부터 경보장치가 24시간 동안 해제되는 로이드 은행을 털자고 제안받는다. 마침 사채업자에게 협박당하던 테리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하고는 포르노 배우 데이브(대니얼 메이스), 사진작가 케빈(스티븐 캠벨 무어), 콘크리트 전문가 밤바스(알키 데이비드), 양복 재단사 가이(제임스 폴크너), 그리고 곧 결혼할 예정인 새 신랑 에디(마이클 집슨)를 불러모은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아마추어 7인의 일당은 13m의 지하 터널을 뚫고 은행에 도착, 수백개의 안전금고에 보관 중이던 돈과 보석을 챙겨 짜릿한 한탕에 성공한다. 그런데 테리는 마틴이 돈에 별 관심이 없고 특정한 사진과 자료를 찾고 있음을 눈치챈다. 얼마 전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된 마틴이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특정 사진 자료를 빼내오길 요구받았던 것. 그런데 마틴을 의심한 테리가 도주계획을 변경하면서, 그들은 경찰뿐만 아니라 MI5(영국군사정보국), 그리고 또 다른 범죄조직의 추격까지 받게 된다.
100자평
“잘 만든 오락영화다. 단순히 강도들의 기상천외한 은행 털기인 줄 알았는데 그 이상의 볼거리와 음미할 재미거리들이 많다. 범죄 조직, 부패 경찰, 정부 고위 관리들의 비리, 영국 황실의 치부에 이르는 모든 것들이 단 한 번의 은행털이로 줄줄이 엮어서 풀어가는 솜씨가 제법이다. 근래 들어서 본 제이슨 스타뎀 영화 가운데 단연 최고다.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
"특별히 범죄장면이 스타일리시하게 담긴 것도 아니고 제이슨 스타뎀 특유의 박력 넘치는 액션 연기가 펼쳐지지도 않는다(그는 영화에서 딱 한번 싸운다). 영화의 재미는 서로 다른 절박한 이유를 지닌 왕실과 정부와 경찰이 모든 증거자료를 손에 쥔 테리의 손아귀에서 놀아난다는 점에서 발생한다. 물론 엄청난 음모론을 제기할 만한 소재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철저히 오락영화다. 왕실과 정부를 마음껏 농락하는 ‘쿨’한 재미 말이다. 주성철 <씨네21>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