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사간동 근방을 산책하며 예술의 향기를 느껴보자. 2006년 시작돼 2010년까지 시리즈로 진행될 예술 행사 ‘플랫폼 서울’이 10월24일부터 11월23일까지 사간동 일대 갤러리에서 열린다. 플랫폼 서울은 전시를 중심에 놓되 비디오 및 필름 상영, 공연, 강연, 퍼포머스 등 다채로운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행사. 특히 올해는 존 케이지의 저서 <침묵>(Silence)에서 인용한 문구 ‘I have nothing to say and I am saying it’(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나는 말하고 있다)를 제목으로 내걸고, 연극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주로 전시할 예정이다. 백남준의 1994년작 <An evening with Nam June Paik in tribute to John Cage, The Kitchen, NY>를 비롯한 비디오 프로그램, 국내외 다섯 작가들이 사간동, 동숭동, 구 서울역사 등지에서 펼치는 퍼포먼스, 음악극집단 바람곶이 원형신화 바리데기 공주 이야기를 토대로 빚은 음악극 <물을 찾아서 2008>은 물론, 한국, 일본, 중국에서 활동 중인 미술사학자, 큐레이터 등이 참여하는 강연회가 준비돼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현대 미술품을 지루하지 않게 감상할 수 있는 <가족과 함께하는 플랫폼 서울 2008> 등 각종 워크숍을 눈여겨봐도 좋을 듯. 더욱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www.platformseoul.org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