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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를 흔든 두 남자! 봉준호, 가가와 데루유키를 만나다
영상취재 이지미 2008-10-21

봉준호, 미셸 공드리, 레오 까락스가 모여 만든 옴니버스 영화 <도쿄!>가 국내에서 첫 공개됐다. 지난 15일 용산CGV에서 개최된 언론시사회에는 <흔들리는 도쿄>의 연출자인 봉준호 감독과 주인공 히키코모리 역을 맡은 일본배우 가가와 데루유키가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국제적인 프로젝트 영화인 <도쿄!>는 히키코모리의 사랑을 그린 봉준호 감독의 <흔들리는 도쿄!>,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픈 여인을 그린 미셸 공드리 감독의 <아키라와 히로코>, 도쿄에 나타난 광인 이야기인 레오 까락스의 <광인> 등으로 구성된 아주 특별한 영화다.

기자간담회에서 봉준호 감독은 "나는 오프닝 밴드와 같다. 딥퍼플이나 레드제플린 공연 때 보통 신인밴드가 먼저 나와 몇곡 하고 빠지지 않느냐. 순서상으로는 마지막에 위치했지만 나는 그런 역할이 될 것"이라며 겸손한 마음을 전했다.

가가와 데루유키는 봉준호 감독의 연출 감각에 대해 "크레인 차 끝에 현미경을 달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크레인의 거대한 시야와 현미경을 통한 미세함까지 함께 볼 수 있는 탁월한 영화적 통찰력을 지녔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에 대해서는 "송강호의 발차기를 몇번이나 맞고 싶었는지 모른다"며 너스레를 떨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시사에 앞서 열린 씨네21과의 영상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은 "훌륭한 배우들은 어느 나라나 다 똑같다. 첫 해외 프로젝트라 걱정도 많이 했는데 전세계에서 가장 히키코모리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가가와 데루유키를 만나서 좋은 작품이 나온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세계적인 천재 감독들의 다양한 상상력을 만날 수 있는 영화 <도쿄!>는 오는 10월 23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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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출 : 김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