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키즈 온 더 블록이 지난달 새롭게 결성해서 출시한 싱글 ≪Summertime≫을 들으며 탄식을 아니할 수 없었다. 늙어서 주책이지. 어떤 스타들은 캘리포니아의 저택에 숨어서 과거의 영광만 평생 빨고 사는 편이 현명하다. 특히 한물간 아이돌들은 더더욱 그러하다. 티파니, 데비 깁슨, 마티카, 뉴 키즈 온 더 블록…. 80년대 팝계의 아이돌이 지금의 팝계에 발붙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들은 한때의 청춘을 위한 한때의 아이돌일 따름이다(이렇게 말하면 30, 40대 팬들이 분노를 토하겠지만. 그래도 좀 솔직해집시다. 당신들도 뉴 키즈 온 더 블록 새 싱글을 살 생각은 없잖수?). 그래도 과거의 영광을 회고하고 싶다면 차라리 뉴 키즈 온 더 블록이 새로운 싱글과 거의 동시에 발매한 베스트 앨범 ≪New Kids On The Block Greatest Hits≫ 같은 게 딱이다. 다시 들어보니 <Please Don’t Go Girl> 같은 틴에이저 러브송들은 간지러워서 못 들어주겠다. 그러나 <You Got It(The Right Stuff)>과 <Hangin’ Tough>는 여전히 끝내준다. 엔싱크와 백스트리트 보이즈는 단 한번도 ‘뉴 키즈 온 더 블록’의 경지에 도달했던 적이 없었다. 그래도 컴백은 하지 마시라. 리얼리티쇼 게스트 출연도 절대 삼가길. 우리에게는 추억을 추억답게 간직할 권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