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프린스 1호점>의 모델 출신 배우 이언이 지난 8월21일에 교통사고로 숨졌다. 사건 당일 오전 1시30분경, 이언은 KBS2 월화드라마 <최강칠우>의 종방연을 마치고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서울 한남동 고가도로의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경추(목등뼈)골절로 그 자리에서 숨졌다. 방년 27살. <천하장사 마돈나> <커피프린스 1호점> 그리고 최근의 <최강칠우>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배우로서의 모습과 가능성을 조금씩 보여주었던 최근의 행보를 감안할 때, 이번 사고는 주위 사람들과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씨름선수 출신인 그는 2001년 에스까다 쇼로 런웨이에 데뷔하여 국내 최고의 런웨이 무대인 SFAA에 오르는 등 정상급 모델로 활동하였다. 그리고 2006년에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주인공 동구(류덕환)가 속한 씨름부 주장 역을 맡아 활동무대를 스크린으로 옮기면서 배우에 대한 열정을 서서히 내보였다. 특히 이 영화에서 그는 씨름선수 역을 위해 살을 15kg이나 찌워 역할에 대해 완벽하게 몰입하려는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 뒤 그는 드라마로 활동영역을 옮겨 <꽃피는 봄이 오면>(2007)을 시작으로 해 대중에게 연기자 이언을 알린 인기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2007), 최근의 <누구세요>(2008)와 <최강칠우>(2008)까지 연기자로서 종횡무진하게 활동하였다. 평소 연기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남달랐던 그는 작은 역이라도 꼼꼼하게 연구하여 캐릭터에 임하는 성실한 태도가 인상적인 배우였다. 연기자로서 아직 더 보여줄 게 많은 배우라 이번 사고는 더욱더 안타깝다. 부디 좋은 곳에서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