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은 아이돌 그룹이다. 이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화제다. 빅뱅은 성공했다. 이들의 인기는 연령이나 성별, 직업이나 계층과도 무관한 광범위한 팬덤이 증명한다. 바야흐로 성공한 아이돌 그룹인 빅뱅의 스타일은 국내에서 독보적인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스타일만 그런 게 아니다. 음악적으로도 빅뱅은 다양한 관점에서 주목받는다. 사운드는 화려하고 깔끔하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비트는 직관적이다. 6곡이 수록된 새 EP도 마찬가지다. 전작에서 불거진 표절 시비로 인연이 닿은 다이시 댄스를 비롯해 엄정화의 <DISCO>를 만든 프로듀서 테디와 쿠시, 그리고 노브레인이 가세했다. 노브레인의 <Oh My Friend>가 뜬금없긴 하지만 다이시 댄스와 작업한 <하루하루>와 <천국>은 여전히 상큼한 빅뱅 스타일의 연장이니 태양의 솔로 앨범이나 대성의 트로트 싱글로 만족하지 못한 사람들로서는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 게다가 수준 이상에 다다른 YG엔터테인먼트의 성과도 확인할 수 있다. 여름은 짧다. 즐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