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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튀는 분방한 레트로 펑크록
박혜명 2008-07-03

<<We Started Nothing>>/ 팅팅스/ 소니BMG 발매

튀어야 사는 시대다. ‘신나는 프레디 머큐리’ 미카(MIKA)라든가 뮤직비디오로 개그하는 오케이 고(OK Go)라든가 기발한 개그 센스 및 아이디어가 오케이 고에 뒤지지 않는 후지어스(The Hoosiers)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70년대 글램록과 90년대 개러지/펑크록을 향한 열정, 그리고 여기 더불어 디스코적인 센스까지 갖춘 이들은 모두 주류에서 다스려질 수 없는 자유분방함을 맘껏 누리는 서구 록신의 작은 유망주들이다. 이 부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팅팅스(The Ting Tings)도 대열에 살짝 합류시켜주길 바란다. 팅팅스는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케이티 화이트와 드럼 및 작사·작곡·프로듀싱 전반을 담당한 줄스 드 마티노 두 사람으로 이뤄진 영국 출신 듀오. 2007년 글래스톤베리 무대에 이어 프란츠 퍼디난드와 악틱 몽키스의 오프닝 라인업으로 서면서 뜨겁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릴리 앨런을 연상시키는 발랄한 보컬과 단순명쾌한 개러지 비트, 재미있는 전자사운드가 한데 똘똘 뭉쳐 제멋대로 놀고 싶어하는 귀여운 그루브를 만들어낸다. 새삼스레 오프스프링이 떠오르기도 하고, 하여간 무지하게 흥겹다. 귀에 착 감기는 멜로디를 따라부르다 보면 아무 데로나 튀어나가고 싶은 느낌도 드는, 날렵한 레트로 펑크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