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7월 1일 화요일 오후 2시 장소 대한극장
이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라는 리얼리티 다큐멘타리 프로그램의 리포터인 안젤라와 카메라맨 파블로는 소방대원들을 따라 사고현장으로 간다. 그러나 뭔가가 이상하다. 소방대원들은 미친 듯이 날뛰는 노인과 꼬마 소녀에게 공격을 당한다. 주민들과 소방대원들, 안젤라와 파블로는 탈출을 감행하지만 갑작스러운 당국의 폐쇄조치로 아파트에 갇히고 만다. 게다가 노인과 꼬마에게 공격을 당한 사람들은 차츰차츰 뭔가에 전염된 채 하나둘씩 기이한 좀비로 변해간다. 7월10일 개봉.
100자평
<블레어 위치 프로젝트>는 물론이거니와 <클로버필드>가 나온 지금. P.O.V를 주무기로 하는 페이크 다큐멘타리 호러영화란 왠지 좀 진부하게 들린다. 하지만 걱정마시라. <다크니스>의 하우메 발라구에로는 어둠의 공포와 장르의 공식을 적절하게 이용할 줄 아는 감독이고 그의 특기는 <REC>에서 빛을 발한다. 플레이스테이션용 1인칭 호러게임속에 홀로 직접 뛰어든 기분이랄까. 혹하더라도 다운로드 받지마라. 최대한 많은 여자관객에게 둘러싸여 비명을 꽥꽥 지르면서 보는데 최적화된 롤러코스터다. 김도훈 <씨네21>기자
유튜브 세대를 위한 일인칭 좀비 롤러코스터. 빠르고 신나고 종종 무섭다. 하지만 곧 <블레어 위치 프로젝트> 10주년을 맞는 지금의 관객들에게 이런 식의 페이크 다큐멘터리가 벌써 익숙한 장르가 되었음을 인정해야 할 듯. 장르 공식들이 어디에서 튀어나올 지를 미리 예상하며 분위기를 잡는 것도 보는 방법. 듀나│ 영화평론가
<REC>는 무엇하나 새로운게 없는 영화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폐쇄된 공간, 원인모를 감염, 그리고 좀비의 습격. 그러나 이런 재료들은 다루기 나름이다. 처음 시작은 그저 그렇다. 너무 뻔해서 몰입이 쉽지는 않다. 하나 중반부터 장르 영화로서의 긴장감과 공포를 서서히 갖추어 나간다. 결말에 이르면 대단히 흡족한 미소를 짓게 된다. <REC>의 미덕은 식상한 소재를 가지고 얼마든지 재미있는(충무로 공포영화 정말 반성해야 한다) 영화를 만들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을 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소방서와 폐쇄된 건물 단 두 곳에서 진행되는 사건은 적당한 쇼크효과와 서스펜스, 라스트를 장식하는 무시무시한 좀비의 공포에 이르기까지 즐길 요소들이 풍부하다. 특히 최근 몇년 동안 나온 좀비 영화들 가운데 <REC>는 가장 무서운 좀비가 등장을 한다. 놈은 깡마른 몸에 걸음도 흐느적 흐느적 느리지만 꿈에 볼까 두려울 정도로 강렬하다. 좀비 마니아라면 두말할 것도 없이 강추다! 김종철│ 익스트림무비(extmovie.com)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