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6월 23일(월) 2시 장소 코엑스 메가박스 개봉 7월 10일
이 영화 유비 진영은 조자룡(후준)이 유비의 하나뿐인 아들을 구해오는 대활약 속에서도 조조(장풍의)의 80만 대군에게 큰 타격을 입는다. 이에 유비의 책사 제갈량(금성무)은 강남 지역의 최고 실력자인 손권(장첸)과의 동맹을 제안하지만, 손권은 조조 대군의 규모 때문에 망설인다. 제갈량은 손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손권 휘하의 제일명장 주유(양조위)의 마음을 먼저 얻는데 주력한다. 특별한 실력대결도 말싸움도 없었지만 두 사람은 한 번의 음악 합주로 동맹을 결의한다. 한편, 적벽으로의 출정을 앞둔 주유를 바라보는 그의 아내 소교(린즈링)의 걱정은 크지만 차마 말하지 못한다. 그리고 강남을 공격하는 조조의 마음속에는 소교를 차지하겠다는 욕망도 있다. 그렇게 조조 군대와 유비, 손권의 연합군대는 적벽에서 대치하게 되고 첫 번째 육지에서의 대결은 팔괘진을 쓴 연합군의 승리로 막을 내린다. 그리고 적벽에서의 본격적인 대결은 이후 편에서 이어진다.
100자평
먼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은 마치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보듯 2편으로 나뉘어진 이야기 중 전편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사실상 본격적인 적벽대전은 이번 편에서 보여지지 않는다. 다만 오우삼 감독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남자들의 유대와 우정이 제갈량과 주유의 연합으로 드러난다.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마주 바라보는 두 남자가 한 숏에 담기고, 그들은 흰 비둘기를 어루만진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인항 감독의 <삼국지: 용의 부활>보다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어도 ‘오우삼의 영화’라는 관점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슬로모션을 주조로 하는 그의 정서적 액션 연출이 원규 무술감독의 사실감 나는 무술지도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 그럼에도 중화권 최고 배우들을 한 스크린으로 불러 모은 시각적 쾌감은 상당하다. 여러모로 후편을 더 기대하게 만든다. 주성철 <씨네21>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