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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면, 그곳에 가고 싶다
글·사진 서지형(스틸기사) 2008-05-01

문득 길을 걷다 낯이 익은 곳을 발견한다. 어디에서 봤을까. 언젠가 영화에서 봤던 그곳의 장면을 떠올리는 순간, 퇴색되었던 기억은 선명해지고, 현재의 장면은 빛을 발한다. 비단 이미지만이 아니다. 주인공의 귓볼을 스치던 은은한 바람의 감촉, 쏟아지던 빗속에서 비릿하게 퍼져가던 피냄새, 아이를 잃고 낯선 도시의 아스팔트에 쓰러져 흐느끼던 한 여인의 비통함까지…. 영화에서 봤던 명장면을 실제로 조우한다는 것은 시각적 즐거움 이상의 만족을 선사한다.

이렇듯 명장면을 선사한 촬영지를 직접 가보고 싶은 맘이 간절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 절실한 바람을 안고 사진기자 서지형이 한국영화 속 명장면을 남긴 촬영지를 찾아가보았다. 사진으로 그곳을 만나고 나면 다가오는 주말 그곳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을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