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8년 3월 27일 2시 장소 서울극장
이 영화 둘리 탈을 뒤집어쓰고 놀이동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정원(차예련)은 자신을 골탕먹인 은규(장근석)에게 콜라를 쏟아붓는다. 하지만 다음날, 옆집으로 이사 온 은규에게 몰래 아르바이트 나가는 것을 들킨 정원은 부모님에게 고자질하겠다는 엄포에 일주일 동안 은규의 기타를 연습실까지 들어다주기로 한다. 능숙한 기타 연주에 작곡 실력까지 갖춘 은규는 10대 밴드들을 대상으로 한 대회를 위해 연습을 하고 있으며, 앙숙처럼 치고 받던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내 정원은 예전에 가장 친한 친구였지만, 불행한 사건으로 사이가 틀어진 희원(정의철)이 은규가 소속된 밴드 '도레미파솔라시도'의 베이시스트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당황한다.
말말말 "2년 전에 촬영을 마친 작품이라 참 많이 떨리고 긴장된다. 그래도 영화가 잘 나왔다는 말을 들어서 걱정은 덜한데, 미흡한 점이 있어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_차예련 "둘러보니 다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인 것 같다.(웃음) 고등학교때 사랑을 했던 생각을 하시면서 풋풋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_임주환
100자평 <도레미파솔라시도>는 <늑대의 유혹> <그 놈은 멋있었다>에 이어 3번째로 귀여니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주인공 소녀를 가운데 놓고 두 명의 꽃미남 소년들이 그리는 삼각관계가 여전히 반복되고, “씨댕, 졸라 존심 상해!” “꼬랑지 까니까 봐준다” 같은 어투의 대사들이 10대들의 입을 바삐 채운다. 밴드 연습실이나 공연장에서 사랑을 속삭이고 교통 사고와 기억 상실로 눈물을 쏟는 귀여운 소년, 소녀들의 로맨스는 딱 사춘기 소녀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 같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이 귀여니라는 이름에 영화를 찾는 10대 관객들이 기대하는 바이기도 할 것이다. 최하나/<씨네21>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