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덕호 재즈 칼럼니스트
“우린 지금 황폐된 정신의 시대에 살고 있다. 돈이 되지 않는 것들은 휴짓조각처럼 폐기처분되고 그 누구도 비극에 시선을 주지 않는다. 숭례문을 태워먹는 이 시대는, 그래서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오랜 숨결이 배어 있는 동대문야구장을 허물어버릴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멜빌과 페라라의 영화를 보고 눈물을 쏟던 서울아트시네마가 사라진다면 난 서울이란 황량한 도시를 더더욱 혐오할 것이다. 이런 글만 쓸 게 아니라 좀더 자주 찾고 사랑해야겠다. 서울아트시네마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