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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의 나이로 돌아온 람보. <람보 4: 라스트 블러드> 첫 공개
강병진 2008-02-20

온라인 프리뷰/ <람보 4: 라스트 블러드>

일시 2월 19일 오후 4시 30분 장소 용산 CGV

이 영화

20년 만에 발견된 람보(실베스타 스탤론)의 은거지는 타이의 어느 시골이다. 그는 이곳에서 강을 오가는 사람들을 배로 옮기고, 때로는 뱀을 잡아 파는 일로 생계를 꾸리며 살고 있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을 전쟁에 길들여진 람보는 여전히 피의 악몽을 꾸며 산다. 어느 날 버마의 전쟁지역을 찾아가 의료봉사를 하려는 미국 선교단체가 그를 찾아온다. 위험한 길인 줄 알지만 자신들을 그곳까지 데려가 달라는 것. 람보는 그들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선교단체 소속원중 한 명인 세라(줄리벤즈)의 진심어린 부탁에 동행을 수락한다. 하지만 의료봉사를 하던 그들이 버마군부에 잡혀가고 그들을 구출하려는 용병들이 다시 람보에게 물길 안내를 부탁한다. 덕분에 지난 20년간 피의 본능을 감추고 살아온 람보는 아주 오랫만에 제대로 전쟁을 벌이게 된다. 2월 28일 개봉.

100자평

실베스타 스탤론이 <람보>를 재건하기 위해 취합한 재료는 바로 <람보>다. 논리로 설명될 수 없는 그의 괴력과 미개하고 야만스러운 동양인 적, 그리고 20년이 지나도 남의 말에 쉽게 목숨을 거는 그의 얇은 귀는 여전하다. 다만 "보다 더 리얼한 전쟁을 그리고 싶었다"는 스탤론은 넘치는 피와 내장, 떨어져 나가는 머리와 팔, 다리로 <람보 4 :라스트 블러드>를 채웠다. 제목에서부터 람보의 마지막 전쟁을 알리는 만큼 폭력의 끝을 보여주려 한 것일 듯. 하지만 8년만에 돌아온 존 맥클레인의 아날로그 액션이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그의 건재함을 만천하에 공표했다면, 20년만에 돌아온 람보는 어느 미련많은 노장배우의 마지막 발악처럼 보인다. (싸움이 끝나고 시체들이 널려진 전장을 ’굽어 살피는 듯’ 바라보는 람보의 얼굴을 보라). 오히려 방황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그의 모습은 나름 스산한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 그 옛날 로키산맥을 찾았던 때처럼 청바지에 군용잠바을 입고 더블백을 든 환갑의 람보가 걷는 귀향길은 80년대 액션영웅의 종언을 보여주는 듯 싶다. 혹시 스탤론 자신도 어디선가 방황하고 있을 람보의 외로움을 덜어주고 싶었던 건 아니였을지. - 강병진 <씨네21> 기자

람보! 그는 건재했다. 80년대를 뜨겁게 달구었던 이 고독한 액션 히어로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도 여전히 가슴을 울렁이게 만드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 람보의 귀환은 80년대 액션 스타일을 고수한다. 요즘 잘 나간다는 액션 영화와 신세대 액션 히어로들이 질질 짜면서 울고 갈만한 마초 액션의 궁극을 보여준다. 80년대에서나 가능했던 가슴뭉클한 낭만적 대사와 용광로처럼 끓어 넘치는 유혈낭자 수퍼 액션! 오랜 시간 람보의 팬으로 살아왔다면 라스트를 장식하는 롱테이크 장면에서 눈물을 뿌릴 수 밖에 없다. 람보의 귀환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 김종철/ 익스트림무비(extmovie.com)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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