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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그릇이 아쉬운 영화 <더 게임> 첫공개
오정연 2008-01-18

일시 1월8일 오후 2시 장소 서울 대한극장

말X3

“세월이 참 빠르네요. 1년이 금방 지났습니다. 이 영화에서 강노식을 맡았고, 욕심을 좀 냈습니다. 욕심을 한번 잘못 부리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강조식 역 변희봉) “아직은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에 목마른 신인연기자 김혁입니다. 선배들과 함께 즐겁게 촬영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안비서역 김혁)

이 영화

거리의 화가 민희도(신하균)는 금융계의 거물 강노식 회장(변희봉)에게 거짓말 같은 게임을 제안받는다. 이기면 30억원을 받을 수 있지만, 지게되면 육체를 넘겨야하는 한다는 것이 내기의 내용. 민희도는 여자친구(이은성)의 빚을 갚아주겠다는 순간적인 욕심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고, 결국 후회할 지경에 처한다. 서로의 뇌를 바꿔 이식한 두 사람의 일상이 정상궤도에 무사히 들어설 리 없다. 민희도는 강회장의 전부인인 혜린(이혜영)과 도박빚에 허덕이는 삼촌(손현주), 강회장은 자신의 오른팔인 안비서(김혁)의 도움을 받아, 서로에게 남은 전부를 건 게임의 2라운드를 준비한다.

100자평

<체인지>라는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택한 영화 <더 게임>의 가장 큰 미스테리는 바로 장르다. 노인의 육체 안에서 눈을 뜬 청년과 주변인물의 혼란, 젊은 몸을 얻었지만 여전히 말투와 사고방식은 물론 행동거지까지 늙었던 과거에서 벗어날 수 없는 노인의 한계 등 이 영화에서 흥미로운 지점은 모두 코미디라는 틀 안에서 빛을 발할만한 것들이다.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몸을 갈라서 뇌를 이식한다는 만화적인 상상력을 걸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러는 아무리 봐도 적당한 그릇이 아니다. 갑자기 나타난 할아버지를 조카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희도의 삼촌이 보여주는 반응이 시종일관 관객의 웃음을 끌어내는 것은 이를 잘 보여준다. 나름의 가능성을 지닌 원안, 좋은 태도와 능력을 가진 배우들이 잘못 사용됐다는 아쉬움이 크다. 오정연/ 씨네21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