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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고의 순간을 위한 40개월간의 분투
주성철 2008-01-15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먼저 당시 상황부터 정리해보자. 2004년 당시 한국 여자핸드볼은 실업팀 5개, 국가대표 선수 일당 2만원, 올림픽에 참가할 선수가 모자라 은퇴한 선수들을 불러들여야 했다. 코트 위에서만큼은 무적(無敵)의 세계적 플레이어로 인정받는 선수들이었지만 평소 대한민국에서는 그저 무적(無籍)의 실업자 신세였다. 그렇다면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유럽 강호들과의 힘겨운 싸움 끝에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덴마크는 어땠나. 무려 실업팀 1035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핸드볼이 ‘국기’라 해도 틀리지 않은 세계 최강의 여자핸드볼 국가였다. <우생순>은 바로 당시 결승전을 중계하던 해설자가 말했던 대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치러낸 한국 아줌마들의 생생한 이야기다. 김균희 PD와 나현 작가를 통해 지난 40개월의 제작과정을 더듬어보고,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오랜 숙성 끝에 7년 만의 세 번째 장편영화를 완성한 임순례 감독을 만나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봤다. 물론 온몸으로 공을 던지고 구르며 고된 핸드볼 훈련과 촬영을 몸소 겪은 주연배우 문소리, 김정은, 엄태웅과의 만남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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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MK픽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