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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외화 블록버스터 5] <월-E>
박혜명 2008-01-08

지구 최후의 로봇이 살아가는 법

<월-E>는 지구상에 남게 된 마지막 로봇의 이야기다. 먼 미래, 과다한 소비주의로 쓰레기 더미가 되어버린 지구를 전 인류가 떠나면서 청소로봇을 수백만대 만들어 땅에 풀어놨는데, 프로그래밍 실패로 단 한대의 로봇만이 멀쩡히 남아 청소를 하게 된 것이다. 그의 이름은 월-E.

비록 로봇이지만 월-E는 ‘살아가는’ 존재다. 살아 있다는 것의 궁극적 목적은 바로 “사랑하는 것”(감독 앤드루 스탠튼(<니모를 찾아서>)). <월-E>는 그래서 러브스토리다. 오랜 세월 혼자 살며 진화해 감정을 습득한 월-E는 어느 날 지구에 내려온 탐사로봇 이브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이브는 월-E와 달라 감정을 모른다. 그럼에도 월-E는 이브의 마음을 얻으려고 애쓴다.

<월-E>는 말하자면, 말하는 법을 모르는 가전로봇의 1개체 멜로물이기 때문에 대사가 거의 없다. 인간의 ‘말’을 하는 캐릭터는 하나뿐이며 나머지는 기계 소음만 낸다고. <스타워즈>에서 로봇 R2-D2의 사운드를 창조한 사운드 디자이너 벤 버트가 작업에 참여했다. “일단은 가전제품 느낌이 나도록” 월-E의 디자인은 쌍안경과 픽사 로고에 쓰인 스탠드 ‘룩소 주니어’ 두 가지를 참고해 만들어졌다. 대사가 거의 없어도 제작자 존 래세터의 자신감은 확고하다. “애니메이션의 예술은 캐릭터가 무엇을 하느냐에 관한 것이지 그것이 무슨 말을 하느냐에 관한 것은 아니다.”

감독 앤드루 스탠튼 목소리 출연 프레드 윌러드, 제프 갈린, 벤 버트, 킴 코프 수입·배급 소니픽쳐스릴리징코리아브에나비스타영화(주) 개봉예정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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