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클루니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그가 수위를 차지한 각종 설문조사 내용을 공개해보는 것이다. <피플> 선정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1996), ‘현존하는 가장 섹시한 남자’ 1위(1997, 2006), ‘50명의 독신남’(2002), ‘결혼상대로 가장 바람직한 독신남’ 1위(2001), ‘옷을 가장 잘 입는 TV스타’(1997), 영국 TV채널 <FX> 선정 ‘짓궂은(naughty) 40대’ 설문조사 중 가장 섹시한 남자 연예인 1위(2004), 미국 케이블 음악채널 <VH1> 선정 ‘100명의 핫한 핫스타들’ 16위 등등. 조지 클루니는 여성패션지 <보그>의 표지를 장식한 최초의 남자였고(그 뒤를 이은 건 리처드 기어밖에 없었다) 두말할 필요없이 모든 여성들이 연애와 결혼의 대상으로 선망해온 남자다. 은은한 조명이 감도는 거실에서 차가운 마가리타 한잔을 쥐고, 실크 셔츠 차림에 낮은 음색으로 아름다운 여인에게 말을 건넬 그의 모습을 상상하는 건 조금도 어렵지 않다.
그런 조지 클루니에 관해 다시 설명할 것이 있다. 연출 데뷔작 <컨페션>(2002)을 기점으로 심상찮게 달라져 온 영화적 행보, 그리고 그것의 연장선에서 훨씬 앞서나가고 있는 정치적 행보에 관한 것이다. 11월29일 국내 개봉을 앞둔 정치적 스릴러 <마이클 클레이튼>을 계기로 46살의 정열적 독신남 조지 클루니의 삶을 들여다 보기로 했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유명한 좌파 연예인이다. 이게 무슨 소린지 궁금한가? 그럼 다음 글로 넘어가보자. 지상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의 매력적인 양심 고백이 여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