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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라이트 All Aight!-All Aight?> , 디자인은 ‘생활의 빛’이다

<오후 5시의 런던> 야마나카 가즈히로

“21세기 서울이 먹고살 것은 디자인이다.” 얼마 전 서울시가 2010년 세계 디자인 수도(WDC: World Design Capital)로 선정된 이후 오세훈 시장의 인터뷰 첫마디다. 디자인은 이제 생활의 일부분을 넘어 한 국가 도시의 브랜드 가치나 경쟁력까지 좌우하는 시대를 맞았다. 도시민에게 얼마나 쾌적하고 편리함을 선사하며 살맛나는 활기를 제공하는지 역시 디자인의 몫으로 여겨질 정도. 이젠 디자인이 곧 생활이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한 이번 한가람디자인미술관의 생활디자인 시리즈 기획전은 너무나 매력적인 전시이다. 주제는 ‘올 라이트 All Light!-All Right?’.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본 ‘빛의 공간’이다. 어둠 속의 빛이 더욱 빛나듯, 모든 형상 역시 빛을 통해 제 모습을 제대로 드러낸다. 또한 빛은 공간에 생동감과 활기를 불어넣는다. 그래서일까, 일상에서의 빛의 의미는 ‘삶의 환희’로 통한다.

그 빛으로 생활을 디자인했다. 이렇듯 다양한 빛의 연출로 태어난 생동감 넘치는 조형물들은 더욱 인상적이다. 특히 빛의 상징인 전구를 이용한 작품을 비롯하여 현대기술을 바탕으로 설치된 작품에 이르기까지 시각효과의 가능성을 보여준 점이 돋보인다. 빛과 주변 공간과의 조합으로 새로운 공간미학이 총체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시각효과의 무한함을 이번 ‘빛의 공간’으로 구성된 예술의 장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몇 가지 테마로 구성되었다. 우선 ‘Part1_라이트 Light’는 세기를 풍미한 디자이너들을 초대한 빛의 공간으로 빛(조명)에 대한 존재와 쓰임새에 따른 제안으로 빛의 공간을 새롭게 연출해 보인다. 빛의 표정을 바꾸는 디자이너들과의 만남으로 공간과 용도를 고려한 다양한 조명의 선택, ‘빛’을 통해 바라본 공간, 거장과의 대화로 이어진다. 다음 ‘Part2_라이트 팔렛트 Light Palette’는 살아 있는 빛의 공간을 이해하며, 빛(조명) 자체가 공간에 부여하는 효과를 다양한 디자이너들의 작업을 통해 ‘빛(조명)과 주변과의 대화’로 이해되는 공간이다. 각각의 공간은 상업 요소보다는 실험적이고 독특한 디자이너들의 작품 연출로 빛에 대한 접근 방식을 새롭게 쓴 공간 표현으로 빛을 재발견하고, 경험할 수 있다. 끝으로 ‘Part3_ 라이트 딜라이트 Light Delight’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또 다른 빛의 공간을 조망해볼 수 있는 공간. 빛만으로도 상상 이상의 유쾌함을 주는 재치있는 작품 연출로 빛, 형태, 컬러, 움직임이 있는 공간 마련으로 빛을 통한 관계 소통과 생명력을 부여할 수 있도록 기획된 ‘체험과 참여의 장’이다. 이외에도 본 전시 공간 이외 작품 관람으로 관람객이 항상 즐길 수 있는 야외 전시 ‘라이트 가든 Light Garden’, 다양한 조명들과 디테일한 데커레이션들로 공간과 빛이 함께 펼쳐지는 또 하나의 ‘라이트 패션공간’,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1층 로비와 2층 갤러리 공간에서 펼쳐지는 외부전시 ‘세컨드 라이트’ 등 눈을 즐겁게 할 후보가 풍성하다.

이번 <올 라이트전>은 빛의 다양한 표정을 우리 일상의 삶 속에서 느껴볼 수 있을뿐더러 디자이너의 인간적인 감성과 빛이 만나 얼마나 ‘황홀한 빛의 세계’를 창조해낼 수 있을지 기대해볼 만하다(문의: 02-580-1489, 1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