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방
창진운수 택시기사 해곤, 학락, 준형은 치킨집에 모여 생맥주로 하루의 피로를 푸는 친구들. 별볼일 없는 30대 아저씨인 그들에게 자랑거리란 베트남 참전용사였던 삼촌 이야기 혹은 대학 나온 티를 내는 것. 어느날 회사 상무가 택시기사들의 돈을 떼어먹고 도망가는 사건이 생긴다. 장현수 감독, 김해곤, 조준형 출연, 신화필름 제작, 미로비전 배급, 상영시간 91분
박평식 땡볕 세상에서 함께 뒹굴기. 장현수의 ‘회심의 역작’ ★★★☆
심영섭 뚝배기보다 장맛이 좋은 영화 ★★★☆
홍성남 지친 남자들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는 데 깡패들은 안 나와도 된다 ★★★☆
■ 아들의 방
이탈리아 소도시에서 정신분석의 조반니는 아내 파올라 사이에 남매를 둔 중산층 가장. 어느날 아들 안드레가 스쿠버다이빙을 갔다가 사고로 죽는다. 이때부터 남은 가족은 고통스런 슬픔에 빠져든다. 난니 모레티 감독, 난니 모레티, 로라 모란테 출연, 제이넷이미지 수입, CJ엔터테인먼트 배급, 상영시간 87분
박평식 황망한 이별, 혼곤한 잠, 사나운 그리움, 아름다운 화해 ★★★★
유지나 사랑의 무게는 상실 속에서 더 육중하게 느껴지는 법 ★★★★
홍성남 지독한 응시로 보는 이에게 상실의 아픔을 고스란히 떠넘겨준다 ★★★★
■ 나의 즐거운 일기
이탈리아 로마에 사는 영화감독 난니 모레티가 일기체로 들려주는 세 가지 이야기. 첫 번째, 스쿠터를 타고 파졸리니가 죽은 장소로 간다. 두 번째, 집필을 위해 섬을 돌아다니지만 어느 곳에도 만족하지 못한다. 세 번째, 손발가려움증의 원인이 임파선암임을 알아낸다. 난니 모레티 감독, 난니 모레티 출연, 동숭아트센터튜브엔터테인먼트 수입·배급, 상영시간 104분
심영섭 비평가 욕을 해도 귀여운 난니 아저씨 ★★★☆
홍성남 칸영화제는 7년 전에 이미 모레티에게 황금종려상을 건네줬어야 옳았다. ★★★★★
■ 넥스트 베스트 씽
노처녀 요가 선생 애비와 게이인 로버트는 절친한 친구 사이. 남자친구가 떠나가자 애비는 로버트와 함께 상심을 달래다 하룻밤을 함께 보낸다. 몇주 뒤 임신양성반응이 나온 애비는 로버트가 아이의 아빠임을 알게 된다. 존 슐레진저 감독, 마돈나, 루퍼트 에버렛 출연, 씨네탱크 픽쳐스 수입·배급, 상영시간 97분
김봉석 잘 가다가 원점으로 회귀한, 새로운 ‘가족’ ★★☆
심영섭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게이 버전 ★★☆
유지나 기발하게 시작해서 억지스러워지다가 밋밋하게 풀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