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우/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도서관 없는 학문의 발전을 상상하기 어렵듯, 시네마테크 없는 영화의 성숙 역시 그렇다. 시네마테크는 사람이 사람다웠던 때를 기억하게 해주는 곳이다. 그래서 나는 곧잘 이 영화의 도서관에 틀어박힌 부바르와 페퀴세를 욕망하곤 한다. 혹여 그것이 ‘바벨의 도서관’이라 해도 걱정하지 않는다. 그 안에서는 ‘변론영화’도, ‘영화 중의 영화’도 찾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네마테크와의 우정을 위해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