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배우의 지나친 겸손일까, 과도한 자학일까. 최근 <노 컨트리 포 올드 맨>으로 뉴욕필름페스티벌에 참가한 하비에르 바르뎀이 기자회견에서 “내 모습을 영화에서 보는 게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또 다른 주연작인 <콜레라 시대의 사랑>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고. “내 기억에 문학을 바탕으로 한 영화들 가운데 성공적인 작품은 없었다. 원작과 동등한 가치를 지닐 만큼의 영화를 만드는 것은 정말 불가능한 일이다.” 당분간 현장에서 등 뒤를 조심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