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영전에 이 상을 바칩니다.” 지난 6월, 향년 60살을 일기로 타계한 고 에드워드 양 감독이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8월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 에드워드 양 감독은 대만의 뉴웨이브를 이끈 선구자였을 뿐 아니라, 독창적인 미학으로 아시아영화의 위상을 격상시킨 주역”이라며 “그를 기억하고 그의 작품세계를 기리기 위해 그에게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바친다”고 밝혔다. 부산영화제의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1980년대 가장 중요한 아시아 감독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를 기리는 일은 당연히 부산영화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선정이유를 덧붙였다. 이번 시상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는 에드워드 양의 작품세계를 조명해보는 ‘에드워드 양: 타이베이의 기억’이라는 주제의 추모전과 세미나를 영화제 기간 중에 개최할 예정이다.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아직 모든 영화의 프린트를 구하지는 못했지만, 에드워드 양의 전작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상식에는 에드워드 양 감독 대신 감독의 유작인 <하나 그리고 둘>의 프로덕션디자인과 음악을 맡기도 했던 부인 카일리 펭이 대신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 2003년 8회 때부터 시작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아시아 영화발전에 크게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지금까지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 허우샤오시엔 감독, 그리고 영화배우 유덕화가 수상한 바 있다.
[에드워드 양]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글
강병진
사진
손홍주(사진팀 선임기자)
2007-08-27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故 에드워드 양 감독 선정, 전작도 함께 상영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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