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고민과 틀을 깨는 형식으로 주목받는 TV 시사교양 프로그램 3편의 PD들
사실,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눈을 즐겁게 해주는 출연진과 달콤한 휴식을 선사하는 오락 프로그램, 드라마들이 쉴새없이 손을 흔드는 와중에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타이틀부터 졸음이 올 듯 지루한 인상을 주게 마련이다. 혀에 착 감기는 쌈박함은 없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진한 맛이 우러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들, 그중에서도 기존의 틀을 벗고 도약하고자 하는 창작자들의 의지가 읽히는 프로그램 3편을 꼽아봤다. 72시간 동안 하나의 공간을 탐구하는 독특한 형식의 <다큐멘터리 3일>, 내레이션없는 다큐로 해석의 공간을 확장하는 <시대의 초상>, 화제의 인물을 15분이라는 압축적 시간 속에 진솔하게 담아내는 <단박 인터뷰>가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프로그램 뒤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창조의 손길, PD 3인을 만났다. 늘 자그마한 크레딧으로만 스쳐지나가야 했던 브라운관의 작가들, 지금 이 순간에도 한편의 작품을 향해 치열하게 달려가고 있을 그들의 고민과 열정, 도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