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은 유바리를 배우며 시작했지만, 이제는 유바리가 부천을 배울 때다. 배워서 함께 올라가고 싶다!” 유바리의 부활은 우리가 책임진다.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부활을 홍보하기 위해 홋카이도 남자들이 부천영화제로 날아왔다. 복사골문화센터 2층에 부스를 차리고 홍보에 한창인 세명의 홋카이도 남자들은 유바리영화제 집행위원장 사와다 나오야, 프로그래밍 디렉터 도키토시 시오타와 유지이에 다카하루다. 소도시 영화제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칭송받던 유바리영화제는 지난 6월 유바리시 지자체가 적자로 파산을 선언하면서 잠정 중단된 상태로, 시민단체들이 비영리기구(NPO) ‘유바리 판타’를 조직해 영화제 부활을 추진 중이다. 사와다 나오야 집행위원장은 “유바리 판타의 조직원들이 영화제 부활을 위한 후원금을 모집하거나 기업의 스폰서를 얻으러 다니는 등 영화제의 회생을 위해 뛰고 있다”며 “한국의 CJ엔터테인먼트 같은 회사들과도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어 자료가 준비되어 있지는 않지만 영화제 홍보자료가 불티나게 나갔다며 흐뭇한 웃음을 짓던 세 남자는 “영화제의 규모가 작아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오는 2008년 2월에는 꼭 유바리영화제를 다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부천을 찾은 관객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