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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시네바캉스 서울] 영화와 함께라면, 바다가 없어도 괜찮아
문석 2007-07-24

극장에서 바캉스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찾아오는 ‘2007 시네바캉스 서울’은 평소 극장은 물론이고 시네마테크에서도 만나기 힘들었던 영화를 여유롭게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7월19일부터 8월19일까지 한달 동안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바캉스’라는 주제에 맞게 작가주의영화보다는 많은 이들이 함께 즐기기에도 부담없는 영화를 주로 선보이게 된다. <46억년의 사랑> 등 최신작이 포진된 미이케 다카시 감독 회고전, 막스 브러더스의 출연작을 비롯한 고전 코미디를 보여주는 ‘막스 브러더스 & 코미디 걸작선’, 캐리 그랜트, 험프리 보가트, 오드리 헵번 등 할리우드 명배우들의 작품을 상영하는 ‘불멸의 스타전’, <핑크 플로이드의 더 월> <라운드 미드나잇> 같은 음악이 전면에 서는 영화들을 보여주는 ‘음악과 영화’, <폴터가이스트> <프랑켄슈타인 죽이기> 같은 호러영화를 틀어주는 ‘공포특급’ 등이 다채로움을 더할 전망이다. 또 <오발탄> <서울의 휴일> 등 한국영화를 통해 서울이라는 공간을 돌아보는 ‘시네시티 서울: 서울, 도시의 풍경’, 러시아 애니메이션 작가인 콘스탄틴 브론짓 감독 회고전, 애니충격전이 선택한 유럽의 4대 애니메이션 아카데미의 학생작품들, 그동안 애니충격전을 통해 소개된 주요작품 등 애니메이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이와 함께 어떤 영화제를 통해서도 소개되기 어려웠던 자크 리베트의 러닝타임 12시간30분짜리 영화 <아웃 원>도 이번 행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 한편 매달 진행되던 ‘작가를 만나다’ 프로그램도 이번 행사를 통해 진행하게 돼, 신작 <길 잃은 시간>을 비롯한 김종관 감독의 최근작과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 3부작이 소개된다.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 상영 프로그램인 ‘시네키드’ 섹션에서는 이성강 감독의 <천년여우 여우비>, 이인의 감독의 단편 <Gift> 등을 소개한다. 일부 작품 상영 때는 박찬욱, 전계수, 이해영, 김한민 감독, 영화평론가 김영진, 김성욱씨가 영화에 대한 해설과 함께 관객과 대화를 가질 예정이며, ‘음악과 영화’의 날(7월28일), 막스 브러더스의 날(7월29일)처럼 종일 관련된 영화만 보는 특별한 날도 마련돼 있다. 좀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http://www.cinematheque.seoul.kr)나 아트플러스 시네마네트워크 홈페이지(http://www.artpluscn.or.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