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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한 녀석들! <뜨거운 녀석들>이 패러디한 영화
문석 2007-06-26

<뜨거운 녀석들> vs <나쁜 녀석들2>

<뜨거운 녀석들>

<나쁜 녀석들2>

<뜨거운 녀석들>이 가장 많이 패러디한 영화는 <나쁜 녀석들> 1, 2편이다. “<나쁜 녀석들> 시리즈는 멍청한 팝콘영화의 최고봉이라는 점에서 영화에 등장시켰다”라고 말하는 에드거 라이트는 이 영화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헬리콥터가 날아오는 장면을 낮은 앵글에서 잡거나 카메라가 주인공들을 빙글빙글 도는 등 마이클 베이 감독 특유의 유아적인 스타일을 그대로 모방한다. 심지어 후반부에는 “저놈을 때려눕혀”(Punch That Shit) 같은 대사를 그대로 사용하기도 한다. 라이트는 “그렇다고 이 영화를 비웃으려 한 것은 절대 아니었다”라고 말한다.

<뜨거운 녀석들> vs <폭풍 속으로>

<뜨거운 녀석들>

<폭풍 속으로>

캐스린 비글로의 <폭풍 속으로>는 일종의 복선으로 사용된다. 대니가 니콜라스에게 <폭풍 속으로>에서 FBI 특수요원인 존(키아누 리브스)이 우정 때문에 도망치는 보디(패트릭 스웨이지)를 차마 쏘지 못하고 총구를 공중으로 가져가는 장면을 거듭 말할 때 우리는 이 장면이 어디선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며 마음에 준비를 하게 되지만, 막상 그 장면이 튀어나오면 그 절묘한 사용법에 폭소를 터뜨릴 수밖에 없다. 단 한 장면을 위해 제작진은 판권 소유자와 비글로 감독은 물론이고 키아누 리브스에게 장면 사용 허락을 얻어야 했다. 에드거 라이트와 사이먼 페그는 “이 영화의 대사는 유치하기 짝이 없지만 이 추격신만큼은 대단하다”고 입을 모은다.

<뜨거운 녀석들> vs <코만도>

<뜨거운 녀석들>

<코만도>

증거물 보관실을 탈탈 털어 온갖 무기를 온몸에 장착한 니콜라스의 모습은 <코만도>에서 완전무장을 한 아놀드 슈워제너거(이 영화에서 그의 캐릭터 이름은 존 매트릭스다)와 매우 비슷하다. 사이먼 페그는 “80년대 봤던 <코만도>나 <코브라> 같은 영화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참고로 대니와 니콜라스가 대니의 아파트에서 마시는 맥주의 브랜드는 ‘코브라’다.

<뜨거운 녀석들> vs <차이나 타운>

<뜨거운 녀석들>

<차이나 타운>

니콜라스는 마을에서 ‘후퇴’하면서 대니에게 이렇게 말한다. “우리, 같이 싸워보지 않을래?” 그러자 대니는 답한다. “다 잊어버려 니콜라스, 여기는 샌포드야.”(Forget it Nicholas, it’s Sanford) 이 대사는 <차이나 타운>의 마지막에 나오는 전설적인 대사 “다 잊어버려 제이크, 여기는 차이나타운이야”(Forget it Jake, it’s Chinatown)를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뜨거운 녀석들> vs <로미오와 줄리엣>

<뜨거운 녀석들>

<로미오와 줄리엣>

속도위반으로 니콜라스에게 걸렸다가 나중에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하는 커플의 복장은 바즈 루어만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클레어 데인즈가 파티에서 처음 만날 때의 모습과 비슷하다. 그리고 이들이 첫 희생자가 된 뒤 사건 현장을 지나는 슈퍼마켓 주인의 자동차 안에서는 다이어 스트레이츠가 부른 <Romeo and Juliet>이 흘러나온다.

<뜨거운 녀석들> vs <어둠의 표적>

<뜨거운 녀석들>

<어둠의 표적>

영국인 아내와 결혼한 뒤 영국의 시골 소도시에 살게 된 미국인 남성이 겪게 되는 공포를 그리는 샘 페킨파의 <어둠의 표적>(Straw Dogs)은 설정상 여러모로 <뜨거운 녀석들>과 유사하다. 아니나 다를까 <뜨거운 녀석들>은 이 영화에서 무시무시한 장면 하나를 비슷하게 그려낸다.

<뜨거운 녀석들> vs <새벽의 황당한 저주>

<뜨거운 녀석들>

<새벽의 황당한 저주>

에드거 라이트, 사이먼 페그, 그리고 닉 프로스트, 이 3총사는 전작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서 굉장히 여러 장면이나 설정을 그대로 옮겨왔다. 가장 대표적인 게 길을 질러가기 위해 담장을 뛰어넘는 장면.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서는 숀(사이먼 페그)이 담장을 넘다가 담장과 함께 넘어지지만, <뜨거운 녀석들>로 오면 사이먼 페그가 연기한 니콜라스는 훌쩍훌쩍 잘 뛰어넘는 데 비해 닉 프로스트가 연기한 대니가 담장을 부수고 만다. 콘 아이스크림 ‘코네토’도 연이어 출연하는 아이템. 이들 3총사는 “아이스크림과 피를 보여주는 ‘코네토의 세 가지 맛 3부작’의 세 번째를 머지않아 만들 것”이라고 진지하게 말한다. 게다가 슈퍼마켓 장면에서는 <새벽의 황당한 저주> DVD가 보인다. 이 DVD의 재킷에는 이 영화의 스페인어권 개봉 제목인 <Zombies Party>라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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