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5월29일 화요일 4시30분 장소 씨네코아(스폰지하우스)
이 영화
1963년 도쿄. 네 명의 젊은이들이 우연한 계기로 한 집에 모여 살게 된다. 만화가 지망생 에이스케(니노미야 카즈나리), 화가 지망생 케이(오노 사토시), 가수 지망생 쇼이치(아이바 마사키), 소설가 지망생 류조(시쿠라이 쇼). 모두가 문화와 예술에 대해 큰 포부를 가진 젊은이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인생길은 그리 순탄치가 않다. 아직 세상은 그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그들은 재능을 실현하기에 앞서 생계를 잇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한다. 네 명의 젊은이가 그 해 여름에 인생을 배우게 되는 몇 가지 에피소들이 전개된다.
100자평
'아라시'의 반짝이는 다섯 멤버와 함께한, 이름도 반가운 이누도 잇신의 청춘물. 나가시마 신지의 만화를 골격으로 만화가, 소설가, 화가, 작가 지망생의 예술가적 몽상을 담았다. 에이스케(니노미야 가즈나리)의 방에 모인 초미남 아이돌들을 풀기 없는 루저들로 만들어 놓는 이누도 잇신식 청춘독법. 결정적 성공도 없지만, 완전한 패배도 없다. 나른한 재즈 음악을 배경으로 재현된 60년대의 동경 거리의 젊은이들의 모습은 천진난만하고 명랑하지만, 패기 결핍이라는 여느 일본 청춘들의 초상에선 이탈되진 않는다. 청춘, 푸른색이 아니라 황색입니까? 송효정/ 영화평론가
고도로 변해가는 일본과 이에 무심한 청춘들. <황색눈물>에서 예술은 시대를 초월한 순수로 그려진다. 그리고 이누도 감독은 그 순수를 변화에 익숙하지 않은, 다소 무딘 시대 감각의 젊은이로 형상화한다. 돈과 자유 사이에서 갈등하면서도 그들이 예술의 변질보다 끼니를 걱정할 수 있는 것은 그 ‘무딤’ 때문이다. 예술과 꿈을 거창한 포부로 외치지 않고, 어차피 인간은 헤매면서 살아가는 동물이란 사실을 낮게 읖조린다. 다소 밋밋한 느낌이 없는 건 아니지만, 60년대를 바라보는 이누도 감독의 시선은 진솔하게 느껴진다. 정재혁/ <씨네21>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