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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던 게 죄라면 죄
정재혁 2007-05-28

최민수, 오토바이 불법개조 혐의 관련 기자회견 열어

록산(錄山)의 자유를 돌려달라. 오토바이 불법개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던 영화배우 최민수가 5월25일 서울 영동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그는 이 기자회견에서 불법개조 혐의에 대한 입장과 국내 오토바이 문화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4월26일 1천만원을 주고 오토바이의 불법개조를 의뢰했다는 명목으로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던 그는 당시에도 “국내 오토바이 관련법을 몰라 이런 일이 생긴 것”이지, 결코 “돈을 주고 불법개조를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경찰이 조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최민수와 모델 찰스를 비롯해 14명을 오토바이를 불법개조하고, 판매 구입한 혐의로 불구속 처리했다.

바이크 동호회 리카온의 멤버이기도 한 최민수는 5월 초 ‘CALL TO WAR’란 제목의 글에서 자신을 록산이라 칭하며 이번 사건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언론에 전하기도 했다. A4 한쪽에 이르는 글에서 그는 오토바이를 자유라 표현하며, “바이크 안장 위”에서 “절제와 나를 덜어냄으로써 행복”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이번 사건과 그동안 받은 상처에 대해 “흔한 일이야”란 말로 자조하며, “한국에서도 바이크 문화가 빨리 정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동호회 이름인 리카온에 대해서는 “나의 영혼의 또 다른 이름”이자, “형제들의 또 다른 이름”이며, 지금의 “고난을 이겨내야 할 운명의 핏빛 이름”라고 적었다. 터프가이의 험란한 앞길에 탄탄대로가 펼쳐질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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