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적의 단편소설 <제불찰씨 이야기>가 영상으로 만들어진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애니메이션과 6명의 졸업생 선경희, 이은미, 김일현, 류지나, 이혜영, 곽인근 등이 극장용 장편애니메이션의 원작으로 이 소설을 택한 것. 이들은 4월17일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마련된 간담회 자리에서 “(초빙교수인) 이성강 감독이 <제불찰씨 이야기>를 비롯해 몇편의 소설을 추천하고, 이중 학생들의 호응이 높은 작품으로 최종 선택했다”고 말했다. <제불찰씨 이야기>는 이적의 단편소설 모음집 <지문 사냥꾼> 중 한편으로 대화 단절에 직면한 현대인의 외로움을 그린 작품.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원작자인 이적과 작품 제작에 참여하는 여섯명의 학생을 비롯해 이성강 감독, 애니메이션과 교수진, 애니메이션과 1학년 학생들이 참여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학생들은 “소설에서 애매했던 부분”에 대해 질문했으며, 이적은 “주를 달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가장 기대되는 장면으로는 학생들과 이적 모두 “제불찰씨가 머릿속에 들어가는 부분”을 꼽았고, 이적은 음악에 대한 레퍼런스로 “<디 아더스>의 미니멀한 음악이나 팀 버튼의 영화음악” 등을 예로 들었다. 1년간의 학기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는 한국영화아카데미가 기획과 제작을 맡아 진행하며, 2억8천만원의 제작비로 2008년 5월 완성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