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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당신] 감초인줄 알았더니 녹용일세, 애덤 골드버그
최하나 2007-04-19

<뷰티풀 마인드> 4월21일(토) KBS2 밤 12시25분

천재에게 광기는 불가피한 동반자일까. 수(數)의 세계에 침잠한 채 세상과 불구의 관계를 유지하는 내시(러셀 크로)에게 그마나 살가운 존재는 자신과 닮은꼴의 젊은 수학도들이다. “강의는 창의력을 죽인다”며 호기롭게 수업을 젖힌 채 현란한 논쟁을 주고받는 대학생들, 그중 두터운 눈썹과 부리부리한 눈매의 유대인으로 입담을 과시하는 인물은 애덤 골드버그다. 장난기가 감도는 인상에 기시감을 느낀다면 시트콤 <프렌즈>를 떠올려보시길. 챈들러와 조이 사이를 갈라놓는 주인공, 극도의 정서불안 룸메이트가 바로 골드버그다. 93년 <멍하고 혼돈스러운>의 마초 고등학생으로 데뷔한 그는 5년 뒤 <라이언 일병 구하기> 대원으로 등장하며 얼굴을 알렸다. 독일군의 칼에 천천히, 고통스럽게 찔려 목숨을 잃는 스탠리 일병으로 주목받은 골드버그는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 등 말랑말랑한 할리우드영화 속 감초 역할을 두루 맡았다. 주로 신경질적인 유대계 미국인으로 출연해온 그는 “더이상 타입 캐스팅은 싫다”며 직접 연출을 선언하고 나서기도 했다. <스캇치 앤드 밀크>로 무난한 연출 데뷔전을 치른 골드버그는 기세를 몰아쳐 <러닝 위드 불스> <아이 러브 유어 워크> 등 2편의 영화를 직접 쓰고, 연출하고, 출연하며, 음악까지 담당했다. “뭐가 대단하다고 그러나? 어차피 다 영화를 만드는 일일 뿐인데”라며 태연하게 말하는 그의 야심은 주목받는 배우, 그 너머를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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