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소녀를 좋아하시나요
무표정으로 미지의 공간을 응시하고 있을 때는 아슬아슬한 청춘의 표면을, 오른쪽 뺨에 보조개를 지으며 미소지을 때는 화창한 봄날의 여유를 전하는 소녀. ‘추억 만들기’의 기분으로 영화를 시작했고, 부산영화제의 경험이 계기가 되어 좀더 본격적인 배우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아오이 유우. 이와이 순지 감독의 2001년작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을 시작으로 2006년 <무지개 여신>과 <훌라걸스>까지 6년간 달려온 길에 21작품이 놓여 있다. 발레, 탭댄스의 경험과 뮤지컬 <애니>의 데뷔 이력 등, 운동신경이 뛰어난 아오이 유우는 2002년 영화 <해충> 이전까지 CM 모델로 더 유명했다. 일본대학예술학부연극학과를 중퇴했으며, 일본의 한 영화기자는 이 점을 도호의 ‘신데렐라’ 오디션 출신인 나가사와 마사미와 비교하며, 아오이 유우가 현재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나가사와 마사미와 상반된 위치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아오이 유우는 <철인28호> 같은 작품을 할 수 있는 연기의, 이미지의 폭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끔은 엉뚱하고(<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가끔은 어두우며(<릴리 슈슈의 모든 것>), 가끔은 섬뜩하지만(<해충>), 여전히 사랑스러운(<훌라걸스>) 소녀, 아오이 유우의 진폭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1985년 후쿠오카현 출신. 1999년 뮤지컬 <아니> 오디션에서 약 1만명의 응모자 가운데 발탁. 스크린 데뷔는 2001년 <릴리 슈슈의 모든 것>. 이후 <해충>(2002), <하나와 앨리스>(2004), <별이 된 소년> <변신>(2005), <허니와 클로버> <무지개 여신>(2006) 등에 출연. 영화를 중심으로 TV드라마, CM 등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올해 일본의 영화전문지 <키네마준보>가 선정한 여우조연상을 비롯, 다수의 영화상을 수상했다. 현재 오다기리 조와 함께 출연한 영화 <무시시>가 개봉예정이다.
키 160cm 혈액형 A형 취미 연극관람, 쇼핑 특기 발레, 탭댄스 소속사 이토칸바니
이와이 순지(<릴리 슈슈의 모든 것> <하나와 앨리스>) said... “<릴리 슈슈의 모든 것> 때, 어떤 여배우가 되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그녀는 “엥? 감독님, 이런 건 인생의 추억 만들기예요”라고 대답하더라. 미래의 안정을 생각한다면, 배우라는 건 원래 해나가면서 정리해고되는 듯한 직업이니까. 하지만 영화 촬영을 하면서 나는 왠지 모르게 그녀에게 “너는 배우 해야 한다”고 말해버렸다. 그녀가 배우를 하지 않고 평범하게 살아간다면, 뭐가 될까.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부탁이니까, 배우를 계속해줬으면 한다.”
AOI talk... “<허니와 클로버>의 하구미 역할은 처음엔 ‘내가 아닌 편이 좋지 않을까’해서 거절했다. <훌라걸스>의 경우엔, ‘나는 무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나를 현장에 끌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나는 항상 촬영에 들어가기 직전에 혼자가 되면, 무서워서 도망치고 싶어진다. 물론 현장에 가서 스탭이나 배우들의 얼굴을 보면 안심이 되지만. 나라는 사람은 역시 주변 사람들에 기대서 가는, 그렇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다. <훌라걸스> 때에도 내 춤실력이 모자라서 많은 분들에게 피해만 끼친 것 같아, 죄송하고 무서웠다.”
AOI’s SCANDAL 소녀의 스캔들은 마음 아프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최근 <사람의 섹스를 비웃지 말라>에서 함께 출연했던 <데스노트> 시리즈의 마쓰야마 겐이치와의 열애설이 일본 일간지에 보도되기도 했다. 소속사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이들의 친분이 깊다는 건 사실인 듯. 아오이 유우는 V6의 오카다 준이치와의 교재설도 심심찮게 흘러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