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쌉싸름한 초콜릿
귀여운 얼굴을 배반하는 도전정신? 큰 눈망울과 도톰한 볼, 밝게 웃는 미소와 4살에 데뷔한 뒤, 지금까지 20편에 가까운 영화로 채어놓은 필모그래피를 보면 미야자키 아오이는 ‘소녀 이상의 배우’란 생각을 하게 된다. 함께 작업한 감독과 배우들의 이력을 보면 그 예감은 더욱 강해진다. <유레카>와 <엘리 엘리 레마 사박다니>의 아오야마 신지 감독, <해충>의 시오타 아키히코 감독, <유레카>의 배우 야쿠쇼 고지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의 아사노 다다노부 등. 올해 개봉예정인 영화 <새드 베케이션>은 아오야마 신지 감독과 재회하는 작품이다. 2006년 다마키 히로시와 함께 출연한 영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에서의 모습은 미야자키 아오이가 ‘단지 어둠 속에서 고민만 하는 여배우’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안경을 쓰고, 어깨에 가방을 짊어진 여주인공 시짱은 도저히 극중 설정인 대학생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어려 보인다. 최근에는 이준기와 함께 한국영화 <첫눈>의 촬영을 마쳤다. 일본을 넘어, 한국에서도 소녀의 왕관을 차지할 수 있을까. <나나>의 하치라면 기분 좋게 웃으며, 긍정할 것 같다.
1985년 도쿄도 출신. 영화 <유레카>(2001)로 스크린 데뷔. 다음해인 2002년에는 영화 <해충>으로 낭트3대륙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비교적 인디 성향의 영화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NHK> 연속극 <순정 반짝반짝>의 주연으로 인기를 얻는 등, 활약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그 외 주요 출연작으로는 영화 <러브드 건>(2004), <나나> <엘리 엘리 레마 사박다니>(2005), <첫사랑>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2005) 등이 있다.
키 163cm 혈액형 O형 취미 사진, 쇼핑 특기 네일아트 소속사 히라다오피스
시오타 아키히코(<해충> <도로로>) said... <해충> 때의 미야자키 아오이는 살기가 느껴지는 무표정과 사람을 무너지게 하는 만면의 미소, 그리고 그 사이의 기쁨과 슬픔 등, 복잡미묘한 요소가 섞여 있는 여배우였다. 그리고 이는 지금도 미야자키 아오이를 특징짓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이제 성인이 되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보통의 여성과는 다른 장소에 있는 것 같다. 소녀에서 성인이 된다는, 어찌할 수 없는 바람을, 자신의 새로운 강함으로 맞이하고 있는 느낌? 현재 미야자키 아오이는 여자배우로서 ‘최고 형태의 성인’이 되었다.
AOI’s ITEM, 카메라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에서 여주인공 시짱의 목에 걸려 있던 카메라. 실제로 미야자키 아오이는 사진 찍기를 즐긴다. 그녀가 애용하는 카메라는 니콘의 FM3A 모델. 현재는 발매가 중지되었다. 평소 미야자키 아오이의 팬이라 자칭하는 여배우 가시이 유도 같은 모델을 갖고 있다. <휴대폰 형사 제니가타누>의 여배우 구로카와 아이는 미야자키의 카메라를 보고 같은 모델을 블랙으로 구매했다고. 소녀배우의 카메라는 미야자키 아오이에서 시작하는 걸지도.
AOI talk... “기본적으로는 이전 작품의 요소를 다음 작품에 끌고 오지 않는다. 나는 역할과 내 자신의 공통점을 찾아 연기하는 타입은 아니다. 오히려 나와 다른 요소를 갖고 있는 역할을 연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