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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당신] 남아공에서 온 연인, 엠베스 데이비츠
최하나 2007-03-08

<바이센테니얼 맨> SBS 3월10일(토) 밤 12시5분

회로에 떨어진 마요네즈 한 방울이 강철 심장에 숨을 불어넣었다. ‘불량’ 로봇 앤드류의 마음을 200년 동안 사로잡은 것은 엠베스 데이비츠. 살짝 내려간 눈꼬리와 그을린 얼굴이 인상적인 그녀는 아프리카 대륙의 공기와 함께 성장했다. 21살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극 무대에 줄리엣으로 등장하며 연기를 시작한 데이비츠는 영화 <프라이빗 라이프>에서 혼혈 여인을 연기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타로 떠올랐다. 자국 내에서는 각종 영화제를 연달아 석권하며 성공가도를 걸었지만 그녀의 꿈은 대륙에 머물지 않았다. 트렁크 하나 달랑 들고 LA에 도착한 그녀는 커피숍과 방송사를 전전하던 중 샘 레이미의 눈에 띄었고, <이블 데드3: 암흑의 군단>으로 할리우드 스크린에 입성했다. <쉰들러 리스트>의 단역, <일급살인>의 조연으로 점차 존재감을 넓혀가던 그녀는 <마틸다>에 주연급으로 출연,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여교사 미스 허니를 선보였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브리짓의 연적으로 새침한 악역을 소화해낸 데이비츠는 얼마 전 <프랙처>로 앤서니 홉킨스, 라이언 고슬링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삶과 인간에 관한 진실을 들려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영화”라고 말하는 그녀는 배우로서 점차 농익어가는 중이다. 우직한 로봇 외에도 스크린 밖 수많은 심장을 매혹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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