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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당신] 검은 것은 아름답다, 탠디 뉴튼
최하나 2007-01-18

<리딕: 헬리온 최후의 빛> 1월20일(토) KBS2 밤 12시35분

악에는 악으로 대항하라. ‘개종 또는 죽음’을 강요하는 네크로몬거의 반대편에 선 것은 성웅이 아닌 최악의 범죄자 리딕. <리딕: 헬리온 최후의 빛>의 근육질 전사들 틈새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권력자의 아내 데임 바코다. “한 나라가 망하는 걸 지켜보는 건 늘 멋져”라 나긋하게 읊조리는 자태가 사나운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그녀는 탠디 뉴튼. 영국과 짐바브웨의 피가 섞인 뉴튼은 잠비아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성장했다. <청춘 기숙사>으로 데뷔해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하녀로 살짝 등장한 그녀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제임스 아이보리의 <대통령의 연인들>에 출연하면서다. 흑인 노예이자 토머스 제퍼슨의 정부로 분해 호평받은 뉴튼은 <미션 임파서블2>에서 톰 크루즈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본격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크래쉬>에서 백인 경찰에게 모욕당하는 여성을 연기해 BAFTA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뉴튼은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늘 당당하게 발언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나의 가장 행복한 기억은 어머니가 아프리카 전통 의상을 입는 것을 지켜보던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그녀는 딸의 이름을 <에이리언>의 여전사 ‘리플리’라고 지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탠디라는 자신의 이름은 ‘사랑받는 이’라는 뜻이라지만, 꼿꼿하며 세찬 성품을 지닌 그녀에게 굳이 여전사의 표지는 필요치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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