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영화가 이례적으로 프랑스 배급사에 공식 판매됐다. 세계적 영화산업지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북한에서 올해 8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아 화제가 된 <한 여학생의 일기>가 10월18일 프랑스 프리티 픽처스에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빈집>, 허진호 감독의 <외출> 등을 프랑스에 배급한 바 있는 프리티 픽처스는 지난 9월에 열린 평양국제영화제에 참가했다가 이 작품을 보고 수입 계약을 추진해왔으며, 이메일과 팩스 등으로 세부사항을 조율하다 결국 합의를 보게 됐다고 밝혔다. 장인학 감독이 연출한 <한 여학생의 일기>는 과학자 아버지와 10대 딸의 이야기를 그려 북한에서 ‘새세기 주체영화 예술의 새로운 전환기를 열어놓은 본보기 작품의 하나’로 꼽히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