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와 결별한 톰 크루즈가 새 사람을 만났다. 크루즈의 제작사 크루즈&바그너 프로덕션은 미국 프로미식축구 워싱턴 레드스킨스팀의 구단주를 비롯한 새로운 투자자들과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그들이 2년 동안 크루즈&바그너 프로덕션의 간접 비용을 대는 대신 그쪽에서 제작하는 영화에 투자할 권리를 갖는 것을 골자로 한다. 파라마운트쪽이 크루즈&바그너 프로덕션와 맺은 14년간의 계약을 더이상 갱신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애당초 좋은 소식일 수 없었던 이 사건이 더욱 커진 것은 파라마운트 섬너 레드스톤 사장이 <월스트리트 저널>과 전화통화를 하며 흘린 말 때문이었다. “그(크루즈)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만큼 그와의 계약을 연장하는 것은 더욱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던 레드스톤이 별안간 “파라마운트는 그의 최근 행동들을 도저히 용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기 때문. 발끈한 크루즈쪽은 레드스톤의 말을 두고 악의적이고 거만하다는 등의 표현을 총동원해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다. 크루즈의 최근 행동이라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쇼파에서 방방 뛰거나 사이언톨로지를 대놓고 맹신한 것? 어쨌든 이별 뒤에는 역시 아픔만 남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