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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드라마 인기, 주인공에 달렸다

‘힙합’ ‘오디션’ 등 방영 채비 실력 갖춘 배우 많지 않아 고민

<오버 더 레인보우>

음악과 춤을 소재로 삼은 드라마들의 기획과 제작이 활발하다.

지난 5월 케이블 위성채널 엠넷이 비보이들의 세계를 그린 드라마 〈브레이크〉를 처음으로 선보인 데 이어, 문화방송이 가수 지망생들의 이야기 〈오버 더 레인보우〉를 방영 중이다. 그룹 에이트는 내년 방영을 목표로 김수용의 만화 〈힙합〉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를 준비 중이며, 김종학 프로덕션도 올 2월부터 ‘재활용밴드’라는 가수 지망생들의 오디션을 그린 천계영의 만화 〈오디션〉의 판권을 구입하고 제작 채비를 갖추고 있다. 올리브나인은 뮤지컬 형식이 도드라진 드라마를 진행 중이다.

뮤직드라마는 천편일률적인 소재와 형식에서 벗어나기를 꿈꾼다. 브레이크 댄스를 중심으로 했던 〈브레이크〉, 실제 무대와 음악프로그램 장면들을 드라마와 엮어가는 〈오버 더 레인보우〉 등은 색다른 소재와 구성으로 방영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힙합댄서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낼 〈힙합〉과 음악 지망생들이 가수로 커가는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낼 〈오디션〉도 구성의 차별화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한다. 올리브나인 드라마 제작진은 “춤, 노래, 드라마를 합치는 것이 흥미로운 구성인데다, 연예인을 꿈꾸는 이들이 많아진 요즘, 무대에 도전하는 이야기는 기본 시청층을 보장한다”고 했다.

제작사들은 뮤직드라마에서 오에스티 음반, 공연 등 부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오디션〉은 기획단계부터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오디션뿐 아니라 오에스티까지 음악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버 더 레인보우〉의 제작사인 도레미미디어의 최광호 과장도 “드라마가 방영될 때마다 음악 사이트와 핸드폰 서비스 수요가 눈에 띄게 느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뮤직드라마들이 순항하는 데에는 배우층이 두텁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노래, 춤, 연기 삼박자가 어우러져 드라마의 맛을 살릴 수 있는 가수나 연기자가 많지 않다. 〈브레이크〉는 심은진, 파란의 라이언, 더블에스오공일의 김규종을 내세웠다. 〈힙합〉은 동방신기를 물망에 올려놓았다고 알려졌으며, 〈오디션〉은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신인가수 가운데 물색하고 있다. 제이에스픽쳐스 관계자는 “춤과 노래가 중심이 되는 드라마이기에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유치해지거나, 30·40대가 외면하기 쉽다”며 “뮤직드라마의 성패는 주인공 실력이 가름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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