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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뒤 유대인 비난 발언한 멜 깁슨 곤경에 처해
장미 2006-08-08

술이 자초한 최대의 위기!

멜 깁슨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쫓겨날 지경에 처했다. 7월28일 말리부 해안고속도로에서 과속 및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멜 깁슨은 그것도 모자라 “세상의 모든 전쟁은 X같은 유대인들 때문”이라는 폭탄 발언을 했다. 유대인들이 대거 포진한 할리우드와 미국 미디어 산업 종사자들이 이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는 불 보듯 뻔한 일. 뒤늦게 깁슨은 “나는 진실이라고 믿기 어려운 비열한 말을 했다. 나는 알코올 중독이라는 병과 계속 싸워왔으며, 알코올 중독 재발을 끔찍하게 후회하고 있다”며 머리를 조아렸지만 사건이 쉽게 잊혀지기는 힘들 듯하다.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각종 미디어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멜 깁슨이 제작하는 유대인 대학살 관련 미니시리즈의 방영을 약속했던 <ABC>가 그 같은 일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하는가 하면, 깁슨의 차기작 <묵시록>의 12월 배급을 맡은 디즈니쪽은 그와의 관계를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깁슨에게 반유대주의자라는 비난이 쏟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예수의 마지막을 사실적으로 그린 그의 세 번째 연출작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개봉 당시 유대인들에게 큰 반감을 사기도 했다. 한편, 멜 깁슨의 홍보 담당자는 “멜은 (알코올 중독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이라며 “그는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또 다른 홍보 담당자는 “그가 재기할 수 없을 거라고 본다”는 잔혹한 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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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R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