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의 패기와 도전을 담은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 두 편이 막을 내린다. 에스비에스 〈청년 성공시대〉(목 저녁 7시5분)는 6일에 마쳤고 한국방송 1텔레비전 〈청년 불패〉(토 오후 1시25분)는 15일에 마지막회를 맞는다. 두 프로그램은 평균 시청률이 각각 7.3%, 2.8%(에이지비닐슨 미디어리서치 제공)로 낮지만, 과도한 경쟁을 부추겨 인간의 잔혹한 본성을 드러내기보다는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건강한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며 한국형 리얼리티 서바이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7월9일에 첫선을 보인 뒤 1년 동안 전파를 탄 〈청년 불패〉의 ‘백수탈출기’ 코너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고 도전장을 내민 청년 실업자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15일 마지막회에서는 아쿠아 피트니스 지도자에 도전하는 4명이 고된 훈련을 거쳐 수료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그들이 함께 훈련을 받으며 키워온 우정과 동료애가 끝을 장식한다. 이 코너는 그동안 경호원, 도배 전문가, 인형극 연출가 등 직업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의 좌절과 성공의 순간을 담았다. 가능한 한 제작진의 개입을 배제하려고 출연자 인터뷰도 넣지 않았다. 대신 가수 김C의 개성있는 내레이션을 입혔다. ‘백수탈출기’ 꼭지를 제작한 서명원 피디는 “도전자들이 서로 경쟁하도록 부추기지 않고 직업 현장에서 선배들이 그들을 가르치고 시험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꿈을 향해 다가가는 출연자들의 진솔한 모습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청년 성공시대〉의 ‘내일은 요리왕’은 요리사를 꿈꾸는 도전자들이 경쟁하며 희망과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매회 새로운 요리 과제를 던져주며 서바이벌 성격을 강화해 긴장감을 주었다. “도전자들끼리의 악다구니보다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긍정적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청년 성공시대〉의 정성은 피디는 “매회 도전자들의 변화된 모습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요리를 하던 사람들은 요리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또다른 인생의 지표를 찾아 다른 일을 하다 요리로 전공을 바꾼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청년 성공시대〉에 이어 선보이는 〈도전 성공시대〉(목 저녁 7시5분)는 출연 대상층을 넓히고 출연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곁들이는 등 다큐멘터리 형식을 강화했다. 13일에 선보이는 첫편 ‘내일은 모델퀸’은 패션 모델을 꿈꾸는 주부 11명의 도전을 보여준다. 한국방송은 〈청년 불패〉에 이어 청년들의 열정과 도전의 모습을 담는 프로그램을 가을 개편 때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