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무작정 뻔뻔하게 웃긴 짐 캐리는 없는 것 같다. 77년 제인 폰다와 조지 시갈이 주연한 동명 작품을 ‘엔론 스캔들’과 엮어서 리메이크한 <뻔뻔한 딕 & 제인>에서 짐 캐리는 <디제스터>의 테아 레오니와 짝을 이뤄 미국사회를 조롱한다. 특히 비열한 CEO로 분한 알렉 볼드윈의 비틀린 코미디 연기는 압권. 부록으로는 감독과 공동작가가 진행하는 코멘터리가 지루함 속에서도 건질 만하다. 마을 세트를 통째로 지은 일화 등 황당한 영화 뒷이야기와 어처구니없는 농담을 들려준다.
뻔뻔하지만 냉철한 짐 캐리, <뻔뻔한 딕 & 제인>
2006-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