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광풍이 몰아친 일주일이라고밖에는 달리 설명할 수가 없다. 토고의 골망을 흔든 역전골로 온 국민은 TV 앞을 떠나갈 줄 몰랐다. 객관적인 시각의 차범근과 솔직담백한 차두리 부자의 유쾌한 해설로 인하여, 월드컵 전쟁에서는 단연 MBC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SBS는 '대한민국-토고' 중계임에도 불구하고, 14위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월드컵 중계와 KBS 9시 뉴스 외에는 모두 드라마가 10위권안에 진입하였다. MBC 중계 때문에 방송을 쉬었던 <주몽>의 드라마 1위 자리는 말많고 탈많은 <하늘이시여>가 차지하으며, 그 뒤를 <소문난 칠공주>가 쫓고 있는 것을 보면, 역시 작품성과 흥행성은 별개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