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검색 한 영화에 컷이 2천개씩이나 된다던데 어떻게 3주 만에 그 복잡한 걸 편집하나요?
예전엔 필름을 현상한 뒤 필름으로 편집작업을 했다. 일일이 손으로 자르고 붙이는 과정은 매우 고되었다. 지금은 필름을 베타 테이프로 옮긴 다음(텔레시네), 그걸 컴퓨터 하드에 심은 뒤 편집 프로그램에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일손을 많이 덜었다. 컴퓨터에 파이널 컷 프로, 프리미어, 아비드 같은 편집 프로그램이 깔려 있으면 혼자서도 편집할 수 있다. 프로그램엔 화면과, 소리와 음악 파일이 따로 뜬다. 프로그램에서 불러내는 건 가상의 파일들이다. 컷 하나만 불러내도 너무 용량이 크기 때문이다. 그 가상의 파일을 불러내 작업하는데, 편집 프로그램엔 기본적으로 자르고 붙이고 컷 전환(페이드 아웃, 디졸브 등등)을 하는 기능이 있다. 영화를 순서대로 배열해 편집이 끝나면, 필름을 이 편집 순서대로 자를 컷 리스트를 뽑는다. 이 컷 리스트에 맞추어 필름 인화를 하고 프린트를 현상한 뒤 영사기에서 상영하는 게 우리가 보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