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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하게 그려내는 시한부 사랑, <미스터 굿바이>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남자의 삶과 사랑 이야기다.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된 뒤 거대 호텔체인의 중역에까지 오른 현서(안재욱)는 사업차 한국에 와서 운명적인 여인 영인(이보영)과 사랑을 나누고, 자신의 핏줄인 줄도 몰랐던 아들과 그를 버렸던 친어머니를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하지만 5년 전 받은 심장판막 수술이 재발해 사랑하는 이들과 작별을 해야 한다.

<미스터 굿바이>는 대략의 줄거리만 보면 눈물을 쏙 빼는 신파조의 정통멜로 같지만, 예상외로 밝고 경쾌한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다. 남자주인공 현서가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비극적인 상황보다는 그가 남은 시간 동안 사랑과 행복을 느끼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우울하고 절망적이기보다는 따뜻하고 희망적이다. 무엇보다 티격태격 싸우면서 사랑을 키워가는 남녀주인공 현수와 영인의 캐릭터가 어둡지 않고 밝다. <오! 필승 봉순영> 이후 1년6개월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안재욱이 현서 역을 맡아 코믹한 모습을 보여줄 각오다. 그와 사랑을 하는 영인 역으로 출연하는 이보영은 <어여쁜 당신> <서동요>에서 보여주었던 청순가련형의 이미지를 벗고 발랄하고 보이시한 왈가닥으로 변신한다.

그들 외에도 안재욱을 사이에 두고 이보영과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오윤아는 현서가 기증한 정자로 아들을 낳아 키우는 ‘싱글맘’ 수진 역을 맡았다. 영화 <애인>으로 얼굴을 알린 조동혁은 현서의 호텔 매수로 인해 아버지를 잃고 그에게 복수하는 카일 역으로 나온다. 안재욱의 남동생 로니 역으로 출연하는 허정민은 동성애자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 드라마에는 개성 강한 캐릭터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기가 있다. 극 초반엔 라스베이거스의 초호화 최고급 호텔이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호텔을 배경으로 투숙객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 로맨스가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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