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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민수 별에서 온 러브스토리, <넌 어느 별에서 왔니>

표민수 PD가 1년8개월 만에 내놓은 작품 <넌 어느 별에서 왔니>가 지난 3월13일 첫선을 보였다. 첫 방송 시청률은 12.2%(TNS미디어코리아 전국 시청률 기준)로 다소 부진했지만 <풀하우스>의 경쾌함과 <거짓말>의 애절함이 적절히 담긴 또 하나의 ‘표민수표 드라마’로 기대를 모은다. 표민수 PD는 “네 꼭지점이 한뿔을 이루듯 네명의 캐릭터가 사랑을 통해 만나고 화해하고 치유하는 법을 배우는 이야기”라며 “그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이 드라마의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드라마는 한 남자(김래원, 승희 역)가 죽은 옛 애인과 똑 닮은 산골 처녀(려원, 복실 역)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발단을 ‘알고 보니 그 여자가 죽은 옛 애인의 동생’이고, ‘알고 보니 그 여자 엄마도 친엄마가 아니더라’ 식의 ‘알고 보니’ 스토리로 풀어낸다. 하지만 진부한 주제에 매달리지 않기 위해 사람들이 치고받고 싸우는 과정이 아니라 내면적인 갈등에 주목한다. “한 남자가 두 자매를 사랑할 수 있을까”, “친엄마를 만난 뒤 그들은 정말 행복했을까?” 우리가 드라마의 결론이라 생각했던 해피엔딩의 뒷이야기를 표면 위로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원론적인 고민으로 끌어들인다. “아직 드라마의 결론을 정해놓지 않았다”는 표민수 PD는 “우리의 진심을 담아 결론으로 풀어낼 것이다”고 밝혔다.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이후 1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래원이 영화감독 최승희 역을 맡았다. 그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로베르토 베니니를 벤치마킹했다”며 “내가 이끌어간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래원의 연기와 함께 논란 속에서 뛰어든 정려원의 활약도 시선을 끈다. <가을소나기> 이후 ‘연기력의 한계’ 논쟁을 끝내겠다는 각오를 다진 정려원은 혜수와 복실을 오가는 1인2역으로 드라마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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