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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외유내강의 두 여인
이종도 2006-03-03

<음란서생>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

<음란서생>의 김민정

어려 보이지만 속이 꽉 차 보이고, 가녀린 듯하지만 당찬 태도의 김민정은 단아한 한복과 나비 문신의 이중적 이미지에 걸맞은 여자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맺힐 듯한 크고 슬픈 눈을 하고 있지만, 팜므 파탈적인 치명적인 매력도 옷섶 깊숙이 숨겨놓았을 듯한 이중적인 여자. 남자들이여, 그녀를 영감의 원천이라고만 믿지 말라. 위험의 원천일 수도 있다.

<스캔들>의 전도연

김민정의 단아함이 발칙한 폭발력을 숨기고 있다면, 전도연은 한층 성숙하고 깊은 내면에서 퍼올린 아름다움으로 남자의 마음을 흔든다. 배용준과 책방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보여주는 수줍음, 길가에서 치한을 만났을 때 놀라는 모습, 그리고 배용준 앞에서 허물어지는 모습까지 한 순간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고결한 매력이다. 그래서 그녀의 최후는 더욱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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