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멜로드라마다. 인생역전을 노리는 밑바닥 인생 배대철(문정혁)과 성공가도를 달리는 대기업 이사 윤성모(엄태웅), 시한부 인생을 사는 재벌집 딸 한지수(한지민)의 얽히고 설킨 사랑 이야기가 주된 내용. 주목해야 할 것은 두 미남 배우의 연기변신이다. <불새>에서 로맨티스트로, <신입사원>에서 엉뚱남으로 호평받은 문정혁이 바람둥이 배대철 역을 맡아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다. 배대철은 자신을 버린 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여자를 향한 복수심으로 바뀌어 돈 많은 여자를 등쳐먹고 사는 인물로 한지수를 만나 사랑을 깨닫고 상처를 치유받게 된다. 반듯한 이미지로 스타덤에 오른 엄태웅이 파티에, 술에, 여자를 끼고 사는 안하무인으로 등장하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 “처음엔 어색했지만 갈수록 즐기게 됐다”는 이들 두 배우의 색다른 매력 대결만으로도 불꽃 튀는 드라마가 될 듯하다.
애틋한 사랑으로 심금을 울렸던 <부활>의 엄태웅-한지민 커플이 다시 한번 연인으로 등장하는 점도 관심거리다. “둘 사랑의 결말을 지어달라”,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해달라”는 의견이 방영 전부터 이어질 만큼 이 커플이 <부활>에 이어 어떤 사랑을 꾸려가게 될지도 기대를 모은다.
극본은 영화 <댄스댄스> <동해물과 백두산이>를 집필한 김경세 작가가 맡았으며, <영웅시대>를 공동연출하고 <지고는 못살아> 등의 베스트극장으로 새로운 시도를 인정받은 박홍균 PD가 연출한다. 박홍균 PD는 “기존에 있던 멜로드라마와는 다르게 생각해달라”며 “정통 멜로드라마로서의 사랑 이야기에 색깔을 맞춰나갈 것이다”고 <늑대>의 신선함을 강조했다.
배우들의 색다른 변신과 제작진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늑대>는 <달콤한 스파이> 후속으로 오는 1월16일 첫 방송된다.